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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미생물과 감염병 이야기

우리 몸을 지키는 방패 ‘면역’

한겨울 바람 부는 날, 친구랑 같이 밖에 나가서 코가 빨개지도록 한참 놀았는데 나만 감기에 걸리고 친구는 말짱하네요. 왜 둘 다 감기에 걸리지 않은 걸까요?

사실 우리 몸에는 수없이 많은 미생물이 들락날락하고 있어요. 우리가 흘리는 눈물이나 콧물에도 미생물이 들어 있고, 사람의 똥도 반 정도는 미생물 덩어리랍니다. 책상과 컴퓨터 키보드, 버스 손잡이, 옷이나 머리카락에도 많은 미생물이 붙어 있고요. 우리는 이렇게 수많은 미생물 속에서 살고 있어요. 그러다가 병원체인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다 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랍니다.

그것은 우리 몸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강한 방어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런 시스템을 ‘면역’이라고 부릅니다.

외부에 있는 병원체가 몸속으로 들어오려면 우선 첫 번째 방어벽을 만나게 돼요. 바로 눈물, 콧속 점막, 피부의 각질 그리고 소화기관의 강력한 소화액 등이지요. 눈을 깜박이고 눈물을 흘려서 미생물을 씻어 내보내기도 하고, 아예 눈물 속에 들어 있는 효소로 녹여 버리기도 해요. 또 우리가 숨을 쉬는 코와 기관지는 끈끈한 점막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병원체가 달라붙어서 몸 안으로 들어올 수가 없어요. 입을 통해 들어온 병원체는 위산 때문에 대부분 녹아 버리며, 피부는 병원체를 막는 가장 두꺼운 벽이랍니다. 또한 오줌은 오줌길을 통해서 몸으로 들어오려는 세균을 내보내는 데 한몫을 하지요.

우리 몸의 방어벽

우리 몸의 방어벽

하지만 혹시라도 병원체가 이러한 방어벽을 뚫고 우리 몸속에 침입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속으로 들어온 병원체는 이제 면역세포가 담당하게 돼요.

가장 대표적인 면역세포는 백혈구와 포식세포예요. 백혈구는 혈액 속에 들어 있는 세포로, 외부 물질에 대항하여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요. 포식세포 또한 모든 조직에 분포하면서 세균과 바이러스와 노폐물을 없애 버려요. 이렇듯 백혈구와 포식세포가 첫 번째 방어벽을 뚫고 들어온 병원체를 잡아먹고 녹여 버린답니다.

그런가 하면 좀 더 복잡한 임무를 수행하는 면역세포들도 있어요. ‘T세포’와 ‘B세포’라고 하는 림프세포들입니다. T세포는 다른 면역세포들에게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음을 알려서 면역세포들이 재빨리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줘요. 그리고 B세포는 병원체에게 특정한 꼬리표를 달아서 면역세포들이 알아보기 쉽게 한답니다. 또한 한번 들어왔던 병원체를 기억하고 있다가 그 병원체가 다시 침입했을 때 알려 주는 임무도 B세포가 맡아요.

이러한 면역세포들의 기능이 활발한 사람은 면역력이 좋아서 병원체를 효과적으로 물리칠 수 있어요. 따라서 평소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지요. 의사들은 음식을 골고루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 매일 적절한 양의 햇빛을 받으며,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해소하라고 권한답니다.

우리 몸을 지키는 방패 ‘면역’ 본문 이미지 1

항원과 항체

우리 몸을 지키는 방패 ‘면역’ 본문 이미지 2

‘항원’은 바이러스나 세균과 같은 병원체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모양의 단백질이에요. 항원은 각각의 병원체에 따라 다르게 생겼답니다. 우리 몸에 항원이 들어왔을 때 림프세포는 ‘항체’라는 작은 물질을 만들어요.

항체는 항원에 꼭 들어맞는 모양이기 때문에 어떤 항원에 대해 항체를 만들어 놓으면 다음에 그 항원이 들어왔을 때 빨리 감지해서 어떤 병원체인지 알아낼 수 있지요. 항원과 항체 사이에는 독특한 결합반응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항원항체반응’이라고 해요. 우리 몸의 면역반응은 대표적인 항원항체반응이라고 할 수 있어요. ABO식 혈액형 판별법과 알레르기 현상도 항원항체반응의 일종이랍니다.

출처

제공처 정보

생생한 사진과 그림으로 미생물학에 대한 모든 것을 배우다! 교과학습은 물론 시사상교과학습, 시사상식, 논술대비까지 해결하는 초등학교 통합교과서 「신문이 보이고 뉴스가 들리는 재미있는 이야기」 제35권 『미생물과 감염병 이야기』. 자칫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미생물학에 대해 호기심을 유발하는 질문 형식으로 묻고, 이에 친절하게 대답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에게 쉽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이슈화되는 사회 문제까지도 알차게 다뤄 서술형 시험 등에 도움이 되는 배경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미생물학의 역사, 과학과 의학의 발전사, 이류 역사를 바꾼 감염병, 최근 감염병 뉴스 등을 체계적으로 나눠 구성했다. 각 장 끝에는 특별 페이지를 제시하여 주제와 관련된 심고 깊은 내용이 담겨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던 미생물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건강과 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관련 직업군에 대한 호기심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자세히보기

  • 천명선

    저자 천명선은 서울대학교에서 수의학과 보건학을 공부했고, 독일 뮌헨 대학에서 수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동아사이언스에서 일했고, 지금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 그리고 질병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으며, 과학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자세히보기

  • 그림 박재현

    그린이 박재현은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했으며, 현재 어린이 책 그림작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 중 여러 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환경부 선정 우수 도서로 뽑혔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꼬물꼬물 세균대왕 미생물이 지구를 지켜요》, 《집 나간 꼬딱지를 찾습니다》, 《왜 0등은 없을까?》, 《찌푸린 지구의 얼굴 지구온난화의 비밀》 등이 있습니다. 자세히보기

  • 감수 강희철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교수이자 연세대학교 내 건강센터 소장으로 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와 한국의학교육학회에서 이사, 감사, 소장 등을 맡아 일하였으며, 가정의학과 관련하여 활발한 자문 및 기고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세히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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