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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암보다 고통스러운 관절염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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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베지터 작성일15-04-30 14:54 조회1,7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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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이다. 가정의 화목은 누가 뭐라고 해도 ‘건강’에서 나온다. 그러나 나이가 들면 우리 몸도 곳곳에서 고장나기 시작한다.

특히 뼈와 뼈를 연결하는 관절은 약 100개로 206개의 뼈, 650개의 근육과 맞물려 움직이기 때문에 잘 다친다. 관절은 몸을 유연하게 움직일 수있고, 운동할 때 발생할 수있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연골, 관절낭, 활막, 인대, 힘줄, 근육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관절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염증이 잘 생기고 관절 부위가 붓거나 열감이 동반되어 통증을 유발한다.

대표적인 관절질환은 (골)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통풍, 다발성 경화증, 유착 관절낭염 등이다. 관절병이 무서운 것은 평생 통증을 일으킨다는 점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가 만성질환별 삶의 질을 조사한 결과 관절염이 0.76(최상 1,최하 0), 류마티스관절염 0.68로 아토피성 피부염(0.85)이나 천식(0.81)에 못지 않았다.

이상헌 건국대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암은 5년내 완치되는 경우가 많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통증이 평생동안 지속돼 암보다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관절염 통증은 춥고 활동량이 적은 겨울에 많이 생길 것 같지만 실제로는 봄에 훨신 심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2013년 무릎 관절염 진료를 받은 환자를 월별로 분석해 보니 3월 60만7887명, 4월 63만2074명, 5월 65만1331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6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무릎이나 손·발가락 관절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할까? 관절통증은 대부분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에 의한 경우가 많아 일단 자가 진단을 해본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환자 스스로 자가진단을 내리고 민간요법이나 물리치료에 의존해선 안된다. 만약 류마티스관절염을 퇴행성관절염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관절파괴와 변형, 장기손상으로 이어져 돌이킬 수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초기에 발견해 빨리 치료하면 호전가능성이 훨씬 높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불치의 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완치율이 10%에 달하고 초기에 약을 적극 복용하면 50%이상 개선된다.

자가진단을 통해 퇴행성 관절염이 의심되면 정형외과, 류마티스관절염이 의심되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내려야 한다. 검사는 정형외과,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함께 있는 대학종합병원에서 받는 게 좋다. 대학병원은 수술을 적극 권하는 일부 개인병원과 달리 보수적인 치료법을 선택하기 때문에 더 낫다.

퇴행성 관절염과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서 통증이 생기고 여성에서 주로 발병한다는 점에서 혼동하기 쉽지만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법이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은 국민의 10%가 앓고 있는 국민병이다. 우리나라 50세이상 퇴행성 관절염의 발병률은 남성 14.7%, 여성 32.5%로 여성이 남성보다 2배이상 높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 30세이상 인구중 약 1%가 앓고 있으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3배나 많다.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환자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된다.

퇴행성 관절염은 글자 그대로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져 뼈와 뼈가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한 것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50대(폐경기)이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통증부위는 체중의 상당 부분을 지탱해야 하는 무릎관절에 발생하기 쉽고 그밖에 어깨, 고관절, 손가락의 끝 마디 등에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고용곤 연세사랑병원 원장은 “관절을 사용할 때 통증이 느껴지고, 휴식을 취하면 완화되는 특징이 있지만 손상 정도가 심하면 관절의 사용유무와 상관없이 통증이 느껴지고 일상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악화된다”고 말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이상을 일으켜 자신의 관절을 공격하고 파괴하는 질환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손목이나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이 느껴지고 해당 부위가 붉어지거나 열감이 동반된다. 처음에는 손가락, 발가락 등 작은 관절에서 시작돼 심해지면 손목이나 발목, 어깨, 무릎, 목, 고관절 등 큰 관절에 까지 통증이 나타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 증상이 나타나게 되면 자가면역으로 발생한 염증이 처음엔 관절을 공격하지만 치료가 빨리 이뤄지지 않으면 폐, 심장, 신장 등과 같은 주요 장기를 손상시킨다.

류마티스관절염의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진 게 없지만 크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거론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유전적 요인이 약 60%에 달한다. 부모나 형제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앓았다면 걸릴 가능성이 높다.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의 친족은 발병률이 정상인보다 10배나 높고, 환자의 형제는 발병률이 2~4배 높다. 담배를 피는 사람은 비흡연자보다 발병률이 2배 높다. 특히 흡연자가 짜게 먹을 경우 발생률은 2.6배 증가한다. 최정윤 대구가톨릭의대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류마티스관절염은 중년의 나이에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 특징이며 질병의 진행도 빨라 발병후 2~3년 이내에 관절이 급속도로 변형되어 일그러지기 쉽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의 1차 치료는 항염작용이 없는 단순 진통제로 이뤄진다. 이에 효과가 없으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내과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고 일상 생활에 심한 장애를 갖게 될 때 인공관절과 같은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류마티스관절염은 현재 완치 약물이 없지만 효능이 좋은 약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1980년대 이전에는 단순 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염증부위에 직접 주사로 투여)가 치료에 사용됐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 진행을 억제하지 못하고 장기 복용시 속쓰림, 위출혈 등의 부작용이 뒤따랐다. 1980년대에는 류머티스 진행 억제 효과가 있는 비생물학적 항류머티스 약이 개발됐지만 효과가 복용한 뒤 1개월에서 6개월가량이 지나야 나타나는 단점이 있었다. 1990년대부터는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단백질의 발현을 억제시켜 질병진행을 획기적으로 차단하는 생물학적 제제(TNF-α)가 보급되어 류머티스관절염 환자의 약 70%에서 증상이 호전됐다. 하지만 약효를 보는 비율이 제한적이고 면역기능 억제로 인한 결핵감염과 같은 부작용이 적지 않았다. 대표적인 생물학적 제제는 휴미라, 엔브럴, 레미케이드, 세레타이드, 란투스 등이다. 지난 2013년에는 IL-6(인터루킨-6)와 수용체의 결합을 저해하는 새로운 기전의 생물학적 제제인 ‘악템라’가 출시됐고 지난해부터 1차 치료제로도 사용되기 시작했다. 악템라는 서울대병원 등 국내 주요 병원에서 2009년 10월부터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 100명에게 임상시험한 결과, 기존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 중 61.7%가 염증이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악템라는 단독으로 투여해도 효과가 좋았다. 스위스 제네바의대가 32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악템라를 투약한 환자의 40%가 통증이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TNF-α 치료제(제품명 휴미라)는 11%만 통증이 없어진 것과 대비된다.

이상헌 건국대의대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치료 후 증세가 완화됐다고 해서 약제를 임의 중단할 경우 30~40%는 재발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꾸준한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처 매일경제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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