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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정보] [더 나은 미래] 실버택배 400명 운영… 어르신·고객·회사 모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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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권서윤 작성일15-02-17 09:44 조회1,9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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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사회공헌]
택배사업 난관, 노인 일자리로 풀어
2016년까지 1000개로 늘릴 계획
조경업계에서 일하던 유정문(가명·69·경기도 의왕시)씨는 최근 일손을 놓았다. 아내가 병원 신세를 지면서 장기 출장이 잦은 조경일을 더 이상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내의 병간호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았지만, 고령의 나이가 걸림돌이 됐다. 퇴직 5년 차를 맞은 선우민(가명·63·서울 은평구)씨는 퇴직 후 일할 기회가 전무했다. 신문 배달부터 버스 기사까지 문을 두드려봤지만 여의치 않았다. 선씨는 "집에만 있으니 무료하고 건강도 나빠졌다"며 "정기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이 절실했다"고 말했다. 30여년간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최근 정년퇴임한 안준모(가명·70·부산시 부전동)씨도 마찬가지. 나라에서 하는 '공공근로' 등 여러 가지 일에 나서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고, 일도 들쑥날쑥했다. 현재 이들은 모두 같은 일에 종사한다. 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업무다. 유정문씨는 "수입이 일정하고, 시간도 낼 수 있으며, 사람들과 소통하는 일"이라며 "내게 '딱 맞는' 일자리"라고 했다.

평균수명의 증가로 인한 노인복지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특히 노인 일자리 문제가 사회적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CJ대한통운의 실버 택배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현재 서울·경기·부산·인천·대구·대전 등 23개 시·구 지역에서 시니어 인력 400여명이 실버택배 배송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루 4시간 정도 교대근무로, 물량에 따라 월 50만원에서 150만원까지 소득도 얻는다. 전동 자전거나 전동 카트 등이 보급돼 어르신들이 큰 힘 들이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다.


  부산 '부전마켓타운'의 전통시장 실버택배 현장. / CJ대한통운 제공
이 사업이 시작된 건 2012년 초반. 택배 사업이 안고 있던 숙제가 오히려 기회가 됐다. 한종희 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은 "최근 재건축되거나 신축되는 아파트는 안전 등의 이유로 대부분 화물차가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졌는데, 이 때문에 아파트 입구에 택배 차량을 세워놓고 손수레로 옮기는 곳이 늘면서 배송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택배 업종이 '힘든 일'로 여겨지며 배송 인력을 충원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평소 공유가치창출(CSV)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 중이었던 CJ 측은 이를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연결했다. 아파트나 전통시장 등 차량 접근성이 떨어지는 곳을 시니어 택배의 물류 거점으로 세워 시니어 인력을 활용한다는 구상이었다. 2012년 4월, 시범 운영으로 효과성을 확인했지만, 고민도 생겼다. 일단 의욕이 있는 어르신들을 모집하는 게 쉽지 않았고, 별도 교육도 필요했다. 사업장 확보를 위해선 지자체의 이해도 필요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협업으로 풀어냈다. 복지부 산하 노인인력개발원, 시니어클럽 등 노인 일자리 전문 단체가 시니어 인력의 발굴과 기초 교육을 맡고, 지자체는 동사무소나 경로당 등 거점이 될 만한 장소를 제공하는 동시에 인허가 부분도 도왔다. 3각 협업 체제가 이뤄지자 사업장은 빠르게 확산돼 2년 만에 전국 53개로 늘었다. 국내 최대 전통시장인 부산시 '부전마켓타운' 등 기존 택배차로는 진입이 어려웠던 곳들이다.

실버 택배 사업은 모두를 만족시키는 시니어 일자리다. 먼저 CJ대한통운은 아파트 단지나 전통시장의 물류 효율을 크게 높였다. 회사 측 관계자는 "시니어 인력 4명이 기존 택배 기사 1명 몫을 하는데, 배송 효율과 고객 만족도를 생각하면 이익이 더 크다"며 "시니어 인력의 성실함과 책임감 덕분에 고용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했다. 노인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전문 기관이나, 지역민 복지 차원에서 이점이 생기는 지자체도 반색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어르신들의 만족도다. 이달 초부터 이 일에 나서고 있다는 선우민씨는 "고객을 만나는 최접점에 있는 일이라 의미도 있고 보람도 크다"면서 "잘릴 걱정 없이 용돈 번다고 생각하면 힘든줄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10월 27일 은평구 응암동의 '백련산힐스테이트' 아파트 단지 내 '실버 택배 1호점'이 처음 개설됐는데, 시니어 10명이 이 아파트(3차단지) 700여가구의 택배만을 취급한다. 내년 2월까지 1차·2차 단지 총 3200여 가구로 실버 택배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서울 1호점 설립 이후, 평소 노인 일자리 창출로 고민하던 지자체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개소 문의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CJ대한통운 한종희 부장은 "기업은 사회와 함께 발전해야 경쟁력도 높아지고 지속 가능한 성장도 바랄 수 있다"며 "앞으로도 민·관의 노력을 발판 삼아 시니어 일자리 창출 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오는 2016년까지 시니어 일자리를 1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출처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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